몽생미셸 투어 후기 공유! (옹플뢰르-에트르타-몽셀미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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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8박 9일 동안 파리를 여행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파리 시내만 구경하는 것이었는데, 조사해보니 근교를 가지 않으래야 않을 수 없더라고요. 특히 저는 미술 분야에 관심이 많다 보니 모네가 살았던 지베르니, 고흐의 무덤이 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폭풍우가 쳐도 갈 마음이었어요. 결국 두 군데 모두 방문을 했는데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몸 곳곳에 새기고 올 수 있었어요. 

 

이곳 외에 또다른 파리 근교 여행지가 바로 몽생미셸이었습니다. 저는 장롱면허인 탓에 해외에 가면 늘 뚜벅이 신세였어요. 그래도 기차 타고 버스 타고 배 타고 잘도 돌아다녔는데, 몽생미셸은 파리에서 너무너무 멀리 있더라고요. 제가 신청한 몽셀미셸 투어에는 옹플뢰르와 에트르타까지 둘러보는 코스였는데, 키로수로 따지면 거의 서울에서 부산에 맞먹는 거리더라고요. 버스에 있는 시간이 길었지만, 막상 가보니까 너무 아름답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여행을 되새겨볼 겸 몽생미셸 투어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해요.

 

 

몽 생 미셸(Mont Saint Michel)

 

저는 여행 가기전 공부를 많이 하고 가는 편이에요. 역사책도 읽고, 미술책도 읽고, 가이드북도 흝어보고. 그렇게 뭐라도 하나 알고 가서 실물을 보면 뭔가 되게 반갑고 뿌듯하더라고요. 몽생미셸은 섬 전체가 수도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이에요. 아주 오래전에는 커다란 숲이었고 몽생미셸이 있던 곳은 숲 속에 솟아오른 산이었는데, 큰 해일을 만나 섬으로 남았다고 하네요.

 

미셸(michel)을 친숙한 발음으로 하면 '미카엘'이죠. 미카엘은 천사계 제1의 천사로, 이 수도원은 그의 계시를 받아 세워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파리 시내에 있는 유명한 생 미셸 광장도 미카엘 천사를 기념해 만들었는데, 가보면 용을 죽이는 모습의 청동상도 볼 수 있죠. 

 

몽생미셸은 800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지어지면서 로마네스크, 고딕, 중세 양식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백년전쟁이 벌어지던 시기에는 요새로도 사용이 됐고,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통치하던 시절, 감옥으로도 사용됐다고 합니다. 

 

 

몽생미셸 투어 

 

저는 한국에서 미리 투어를 신청해갔는데요. 투어 당일 개선문에 집합을 하고 가이드 분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일정이 꽤나 빠듯한 만큼 가이드 미팅 시간도 아침 이른 시간이었어요. 6시~6시 30분쯤이었는데, 다행히 그 시간에 지하철이 있어 문제없이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몽셀미셀 투어 시작!

 

그렇게 버스에 타고 처음으로 도착한 곳이 에트르타였어요. 저는 이 지역을 투어 상품 검색할 때 처음 알게 됐어요. 그래서 가는게 조금 망설여지긴 했는데 가보니 역시.. 좋더라고요.. 에트르타는 코끼리바위로 유명한 작은 항구마을인데, 그냥 마을을 천천히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사진 찍기에도 좋았어요. 혹시나 저처럼 투어에 이런 지역이 끼워 팔기처럼 포함되어 있는 게 불만인 분이 계시다면, 너무 노여워마세요. 저두 딱 그런 생각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만족스러웠어요. 실제로 프랑스 인들이 자주 찾는 휴양지라고도 하죠.

 

 

 

 

그리고 조금 더 가면 나오는 곳이 옹플뢰르인데요. 이곳도 에트르타와 마찬가지로 처음 알게된 곳이고, 또 항구도시예요. 노르망디를 대표하는 곳인데, 옛 프랑스 마을의 흔적이 고대로 남아있어 한 번쯤 둘러볼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건물에서부터 돌바닥까지, 확실히 파리 시내와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이곳에 초콜릿 가게랑 와인 가게가 유명한 게 있어서 저두 몇 개 사온 기억이 나네요.

 

 

 

 

옹플뢰르까지 구경을 하고 버스로 한참을 가다.. 잠이들다... 다시 가다 보면 드디어 몽생미셸이 나타납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창밖 들판 너머로 서서히 몽생미셸의 모습이 나타난 그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해요. 여러분들도 절대 그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영상으로 꼭 남겨보시길 추천합니다. 뮤직비디오가 따로 없답니다... 몽셀미셀 투어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몽생미셸은 명성 만큼이나 정말 아름답고, 또 특별해요. 조수간만의 차로 수도원으로 향하는 길이 나타나는 것 만해도 뭔가 신비감과 낭만을 자극하는 것 같은데요. 가이드를 따라 성 안 이곳저곳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마치 무슨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어요.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시작될 것만 같은..?

 

 

 

 

해가 지기 전까지 실컷 구경하고 사진찍고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물가를 건너와 식사를 합니다. 저도 가이드가 안내해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쉬고 있었는데, 금방 어두워지더라고요. 그럼 다 함께 또 셔틀버스를 타고 몽샐미셸로 갑니다. 그리고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데요. 그날 날씨가 구름이 많고, 비도 조금 내린 탓인지 야경은 영 아니더라고요. 조금 실망도 했어요. 사진만큼은 아니었지만, 뭐 그래도 나름 만족했습니다:D

 

 

 

 

지금까지 몽생미셸 투어 후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여행 일정, 가격, 취향 등으로 갈지 말지 마지막까지 망설이는 분이 있으실까봐 포스팅을 했어요. 저는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파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조금 멀리 온 만큼 기억에 남는 장면들도 많았어요. 물론 여행 일정이 너무 짧다면 과감히 패스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한국인이라서 가능한 건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많은 곳을 하루 만에 둘러보는 경험도 꽤 재미있더라고요. 그럼 즐거운 파리 여행되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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