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비싼 건강검진 받지 않습니다" 의사가 이야기하는 CT 촬영이 필요 없는 이유
- 건강
- 2021. 11. 15.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하다. 연말에 특히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 12월까지 예약이 가득 찬 곳이 대부분이다.
건강검진은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은 없는지 혹은 위험요소는 있지 않은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나아가 지금의 식습관, 생활습관, 운동의 방향 등을 점검하는 데에도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꼼꼼히 검사하는 해보는 것은 좋지만 과다 검사로 인해 추가지출이 발생되고, 불필요한 검사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KBS '여유만만'에 직접 의사가 출연해 이에 대하 이야기한바 있다. 방송에서 의사는 패키지 건강검진의 경우 너무 많은 항목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 그중에서 CT촬영을 꼬집으며 과잉 건강검진의 주범이라고 설명한다.
CT촬영이 꼭 필요한 경우는 저선량 폐CT로 장기흡연자라면 꼭 받아야 한다. 그러나 나머지 CT검사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CT촬영은 방사선 노출의 우려가 있어 꼭 필요한 경우에만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현명한 선택'이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진행하여 '하지 말아야 할 검진 및 시술 리스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피 한방울로 암을 찾아낸다는 중앙표지지 검사 역시 지적한다. 실제로는 암을 찾아내는데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고가 건강검진에 꼭 들어 있는 PET-CT는 전신의 암세포를 발견해준다고 알려진 검사다. 암을 찾아주는 것은 맞으나 '전이되거나 재발한 암세포'를 찾는 용도이기 때문에 건강검진 시 필수라 할 수는 없다.
CT검사의 문제는 앞서 말한 것처럼 비용 측면 외에도 방사선 과다 노출에 있다. 불필요한 검사를 받는 횟수나 절차가 늘어나면 방사선 노출량이 높아지는데, 이것 자체가 이미 암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CT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3년 안에 여러차례 중복 검사를 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